잡담

요 근래 드는 생각 2

51GM4 2025. 1. 12. 07:14

이 밑에는 다소 폭력적인 욕설이 적힌 캡쳐본이 있습니다.

이에 주의하고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몇 달 정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게 된 어떤 서버가 있는데
심심해서 내가 어떤 채팅을 쳤었나 검색해봤더니
욕을 좀 심하게 많이 썼더라고요.
아마 퀴즈하다가 잘 안 풀려서 저랬던 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좀 심하네요.
제가 봐도 눈살 찌푸려 질 정도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항상 쓸데 없이 승부욕만 강해서
다른 분들이랑 게임할 때 욕설을 꽤 많이 쓰고
너무 화나다 보면 선 넘을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고나서 담배 한 대 태우고 머리 좀 식히면
내가 왜 그랬지 싶고
금방 풀려서 또 재밌게 놀고
또 안 풀리면 화내고
조울증이 따로 없습니다.

아예 극단적인 경우에는 남들이 놀자고 해도
제가 잘 못하는 게임이면 거부하거나
그 게임 자체를 아니꼽게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뭐든 이기고 봐야 직성이 풀려서
저한텐 빡겜이 곧 즐겜입니다.
졌잘싸는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게임 한 판 한 판이 너무 힘들고
기운 쫙 빠져서 오래 놀고 싶어도 못 놀고

최근에는 너무 심심해서
평소에 안 해봤던 장르의 게임을 좀 해보려고
아는 분께 예전에 별로 안 좋아했던 장르의 게임 추천해 달라니까
기겁하면서 제가 좋아할 만한 게임으로 바꿔서 가져와 주시더라고요.

솔직히 좀, 그날 잠깐 엄청 우울해했습니다.
예전에 그분에게 같이 놀자고 했다가
제가 맨날 화낸다면서 싫다고 했던 적이 있어서
이 사람이 날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했죠.

뭐 어떡합니까.
자업자득인데.

생각해보면 게임에만 이러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뭐든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화부터 내고
나보다 잘 하는 사람 있으면 열등감 느끼고
인정 못 받으면 빈정 상해서 예민해지고
사람이 이렇게 하찮고 못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
고쳐보겠습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피해보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이젠 달라지겠습니다.

마침 새해도 밝았겠다.
오늘부터 욕을 안 하겠습니다.
제 목표입니다.

앞으로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